아름답다 못해 신비로운 지경인 네팔 북부의 고산지대. 칸도는 산에서 일을 하던 중 마주친 티베트 군인과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는다. 하지만 그녀의 인생은 변화무쌍하여 예측하기 어려운 궂은 날씨처럼 순탄하게 풀리지 않는다. 남편은 집을 떠난 지 오래돼서 생사조차 알 수 없고, 남동생은 집과 땅을 팔아먹고, 여동생이 보석까지 모두 처분해버린다. 가장 큰 희망이어야 할 존재인 일곱 살 아들은 난봉꾼이 되어 학교 수업을 빼먹고 동네 아이들을 괴롭혀서 마을 사람들도 자기 자식과 어울리는 것을 기피할 지경이다.